2026. 2. 28. 12:24ㆍDaily
✏️ 요즘,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최근 몇 달 사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일하는 공간이 바뀌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바뀌었고, 코드를 대하는 방식까지 바뀌었습니다.
하나하나 돌아보면 사소한 변화 같은데, 모아 놓고 보니 꽤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기록하지 않으면 흘러가버릴 것 같아서, 요즘의 근황을 한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 사무실을 떠나, 여의도로
사무실까지 걸어서 6분.
이게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 떠나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파견을 나가게 되면서 출근길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까지 가야 하는 매일이 솔직히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걸어서 여유롭고 평화로운 6분 거리 출근길이
주먹밥처럼 뭉쳐져서 출퇴근하는 지옥철로 바뀌었으니까요.
여의도에 처음 나갔을 때, 사람이 정말 많아서 새삼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로 출근을 하고 있었구나"라는, 사실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기존 사무실 환경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각이었습니다.
출퇴근이 불편해진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이 바뀌니 시야도 넓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같은 공간, 같은 루틴 안에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세상이 좁아지기도 하니까요.
요즘 들어 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함께 일하는 사람이 바꿔놓는 것들
파견지에서 하고 있는 일은 LMS위주로 개발하던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이라는 금융권 도메인이었습니다.
함께 일하게 된 과장님은 AI Native 개발자가 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AI를 단순히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깊이 녹여내려는 방향성을 갖고 계셨고,
그 과정에서 저도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잘 보완해주는 관계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과장님은 9년간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역량과 AI 활용 및 시스템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계시며, PL로서 함께 업무중입니다.
저는 프론트엔드의 시스템 구축과 UX 관점에서 기여하는 FE 테크리더로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일하다 보니 시너지가 실제로 많이 체감되었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이라고 했는데, 사실 환경이라는 건 단순히 사무실의 위치나 출퇴근 거리만을 뜻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느냐, 그게 환경의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AI가 바꿔놓은 개발 방식
과장님에게서 특히 많이 배우게 된 것 중 하나가, AI를 활용한 개발 방식이었습니다.
솔직히 체감합니다.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정말 크다는 걸.
실제로 요즘 제 개발에서 손코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AI가 생성하고, 저는 방향을 잡고 검증하고 다듬는 역할을 하고 있죠.
특히 Claude Code를 더 깊이 활용하게 되면서 느끼는 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겁니다.
할루시네이션? 솔직히 요즘은 전혀 체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전에는 생성된 코드를 한 줄 한 줄 의심하며 검증했는데, 지금은 방향만 잘 잡아주면 꽤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하나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Claude Code의 Skills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던지는 것과, 잘 설계된 스킬 체계 위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결과물의 품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Hook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AI와의 협업에서 일관성과 품질을 유지하려면 이런 체계적인 장치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그런데... 손이 근질근질하다
여기서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손코딩이 10%라니... 그러면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AI가 코드를 생성하고, 나는 그걸 검토하고. 효율적이긴 한데... 뭔가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직접 로직을 짜는 그 감각, 의도한 기능이 한번에 구현될 때의 짜릿함, 한 줄 한 줄 쌓아 올리는 성취감. 이런 것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결국 토이프로젝트에서 해소하게 됩니다. 업무에서는 10%였던 손코딩이, 토이프로젝트에서는 5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AI의 도움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직접 설계하고, 직접 구현하고, 직접 디버깅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이상하죠? 더 편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불편한 길을 선택하다니.
하지만 이 과정에서 느끼는 건, 코드를 직접 만지는 즐거움은 대체할 수 없다는 겁니다
AI는 분명 강력한 도구이지만, 개발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면 손을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바이브코딩 시대, 오히려 더 중요해진 것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AI를 활용하면서 오히려 더 명확해진 깨달음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토큰을 많이 쏟아부어도, 초기 설계부터 잘못된 코드는 지속적으로 스파게티 로직을 만들어냅니다.
나중에는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코드로 변질되고, 결과적으로 단 한 번의 요청으로 엄청난 양의 토큰을 요구하게 됩니다.
"AI한테 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네,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잘못된 채로 시키면, AI도 그 방향대로 달려가 버립니다.
더 빠르게, 더 정교하게, 잘못된 길로요.
즉, 결과적으로 효율적이고 더욱 더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아키텍처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었습니다.
일관성 있고,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확장 관리가 편할수록 바이브코딩의 결과도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클린코드, 책임 분리, 관심사 분리, 컨벤션.
이것들이 단순히 "좋은 습관" 수준이 아니라, AI 시대에 더욱 더 강조될 수밖에 없는 핵심 역량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에 대한 철학이나 개발 철학이 앞으로 얼마나 더 중요한 역량으로 꼽힐지는... 저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아키텍처나 개발 철학이 더 중요해질까?
AI와 인간이 함께 코드를 만들어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원칙을 세워야 할까?
아직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지만, 계속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트렌드는 돌고 돌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발 기술도 큰 생태계만큼이나 유행하는 기술이 있지만, 우리의 영원한 클래식 프로그래밍에 대한 철학이나
인간이 기계어를 다루기 위한 노력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 클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쫓기 바빴지만, 결국 돌고 돌아 더욱 근본이 되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환경이 바뀌었고, 사람이 바뀌었고, 도구가 바뀌었고, 코드를 만드는 방식까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좋은 코드란 무엇인가, 좋은 설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느낍니다.
앞으로도 변화는 계속되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에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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