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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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토스 FE 라이브 모닥불 후기, 근거의 표준화와 사용자로 돌아온 답
코드 품질을 파고들던 시기에 제가 가장 많이 열어본 탭은 토스 기술 블로그와 Frontend Fundamentals 였어요. 지금도 한 번씩 생각나서 둘러보는데 그때마다 배울 게 남아 있죠. 기술력에 대한 집착과 비즈니스 임팩트를 같은 자리에 놓고 사고하는 결이 글마다 드러나거든요. '네카라쿠배당토'라는 이름값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 토스가 최근에 "AI 시대, 토스 FE는 어떻게 일할까"라는 주제로 라이브 웨비나를 열었습니다. 라이브 모닥불이라는 이름이고요. 저는 라이브로 참여해서 질문도 세 개 남겼어요. 세 세션 다 AI 도구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하고 들어갔는데 90분을 다 듣고 남은 문장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세 팀 모두 AI에게 무언가를 시키기 전에, AI가 볼 근거부터 자산으로 만..
2026.08.31 -
[ Claude Code ] Enter를 치면 일어나는 일
Claude Code를 쓰신다면 필요한 요구사항을 적고 Enter를 쳐서 작업을 맡기시죠. 그런데 그 Enter 이후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서 AI가 작업을 진행하는지, 한 번쯤 궁금해보셨을 거예요. 화면에는 파일을 읽고 명령을 돌리는 장면만 줄줄이 올라가죠. 그 아래에서 어떤 요청이 어떤 맥락을 싣고 몇 번 오가는지는 터미널에 나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두 갈래로 확인했어요. 하나는 Anthropic이 공개한 설계 문서고, 다른 하나는 제 컴퓨터에 쌓인 세션 기록 24개의 실측값입니다. 문서가 구조를 말해주고, 기록이 그 구조의 크기를 말해주죠. 먼저 결론부터 적자면, 제 기록에서 Enter는 1,359회였고 그 결과로 오간 API 요청은 30,172건이었어요. Enter 한 번당 중앙값 11건입니다..
2026.08.27 -
[ AML ] 규제 시스템은 화면을 옮긴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이 글은 2026년 1월 ~ 3월에 진행한 AML 프로젝트 경험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영화 속 조직들이 검은돈을 멀쩡한 사업 매출로 바꿔치기하는 장면,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범죄도시 시리즈나 드라마 카지노 같은 작품에는 범죄 수익을 정상적인 돈처럼 둔갑시키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오죠. 그런데 그 반대편에는 이런 돈의 흐름을 걸러내는 시스템이 실제로 돌아가고 있거든요. 올해 초, 저는 당시 소속되어있던 회사에서 그 반대편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코스콤(Koscom)의 AML 시스템을 JSP 레거시에서 Nuxt.js로 컨버팅하는 프로젝트였고 AML 솔루션을 운영 중인 🔗이엘론소프트와 협력해 진행했어요. 처음에는 프레임워크 전환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보니 화..
2026.08.17 -
[ Claude Code Plan ] "Fable은 대체 뭐가 다를까?" 76개 플랜을 뜯어본 실험기
"어... 이 플랜 첨삭할게 없네?" Claude Code에서 Fable 5를 처음 돌려봤을 때 들었던 생각입니다. 지금은 Opus 5가 출시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그래도 Fable이 보여주는 정확도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지... 비쌀 뿐이죠. 저는 평소 하네스를 구성할 때 모델 라우팅을 기본으로 둡니다. 계획은 고위 모델에게, 실행은 그보다 하위 모델에게 맡기는 구조인데요. 비싼 모델의 판단력은 계획 단계에서 가장 큰 레버리지를 냅니다. 실행은 좋은 계획만 있다면 저렴한 모델로도 충분하다는 계산이죠. 그래서 Fable에게도 가장 먼저 plan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켜봤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나온 플랜은 제가 원하는 요청을 전부 합리적으로 담아냈고, 첨삭..
2026.08.16 -
[ Harness ] Anthropic은 80%, 나는 75%의 시스템 프롬프트를 지웠다
규칙을 더 넣으면 AI가 더 잘할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4개월 가까이 하네스를 조이는 쪽으로만 손을 댔습니다. 그런데 Opus 5로 옮기고 나서, 제가 걸어둔 규칙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사내 EHR 프로젝트에서 매 프롬프트마다 들어가던 상시 지시문을 12.7KB에서 3.2KB로 줄인 기록입니다. Anthropic이 Claude Code의 시스템 프롬프트를 80% 걷어낸 것과 같은 방향이고, 제 쪽도 손본 뒤에 재보니 75%에 가까운 숫자가 나왔습니다. 다만 시작은 조금 달랐습니다. 진단 도구는 걷어낼 게 없다고 했고, 그런데도 걷어냈습니다. 먼저 계기를 밝히겠습니다. 최근 Claude Code의 아버지인 보리스 체르니가 등장한 Y Combinator Sta..
2026.08.04 -
[ Graphify ] 그래프는 왜 "어디"는 알고, "무엇"은 모를까
🗺️ 매번 처음부터 코드를 찾는 AI사내 EHR 모노레포에 지식 그래프를 깔고, 고정 질문 8개로 쓴 경우와 안 쓴 경우를 재본 기록입니다. 결과는 한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Claude Code에게 "환자 목록 정렬을 서버 사이드로 옮겨줘" 같은 작업을 맡겨보신 적 있나요? 그때 AI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grep입니다. 결과를 보고 파일 몇 개를 열고, 또 grep을 칩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파일이 1,863개인 모노레포입니다. MVP를 고도화하는 중이라 이 숫자는 줄어들 일이 없고, 계속 늘어날 겁니다. 이 안에서 AI는 매 세션마다 답에 도달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찾게 될겁니다. 어제 세 번이나 찾아간 훅의 위치도 새 세션에서는 또 까먹고 다시 찾습니다. 그래서 컨텍스트의 상당 부분이 ..
2026.08.04